토트넘 팬들이 아마도 기다렸던 소식이 아닐까요? 콘테 감독이 사임했습니다.
사실 얼마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3-3 무승부) 이후 콘테 감독이 쏟아낸 발언들을 생각하면 사임을 생각하지 않은 감독의 발언으로 보기 힘들 정도였죠. 단순히 구단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했으니까요.
지난 2022년 9월 시즌 도중 토트넘으로 와서 구원투수를 맡았던 콘테 감독은 1년 6개월 만에 씁쓸하게 떠나게 됐습니다.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 자신의 지도력을 알렸으나 이번 시즌은 순탄하지 못했어요. 근데 뭐 자기가 자초한 거죠.
지난 시즌 득점왕을 그렇게 쓰는 감독은 아마 콘테밖에 없을 거예요. 토트넘의 골을 담당했던 손흥민을 포지션을 수비와 볼을 뿌리는 담당으로 만들면서 손-케라인의 합작도 보기 힘들어졌고 손흥민 선수는 기존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느라 부상도 당했잖아요.
콘테가 떠나는 건 어떻게 보면 시간문제였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였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들이 있었어요. 애매한 기간에 어떤 뉴페이스가 와서 이 팀을 살려낼지 말이죠
그런데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 게 아니라 콘테의 오른팔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정했습니다. 보통 감독이 떠나면 그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진도 같이 떠나는데(유럽은 감독이 자신의 사단을 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엔 수석코치인 스텔리니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예요. 이제 토트넘은 EPL에서 10경기가 남았고 뉴캐슬, 리버풀과 4위 자리를 가지고 다퉈야 합니다. 게다가 4강에서 탈락하면 사실상 빈손이죠. 이런 상황에 누가 토트넘 감독으로 오고 싶겠어요. 차라리 시즌이 끝나고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하겠죠.
게다가 토트넘은 레알이나 첼시 유벤투스 인터 밀라 PSG 등 유럽 굴지의 구단들이 줄줄이 감독을 새로 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감독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든 굳이 이 타이밍에 오려고 하지 않겠죠.
또 콘테가 없을 때 스텔리니 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성적도 좋았습니다. 콘테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감독 대행을 했을 때 처음 4경기를 모두 이겼던 전적도 있고 콘테와는 다소 다른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손흥민 선수를 선발이 아닌 벤치로 시작해서 슈퍼조커로 썼고 이때 6 경기만에 득점을 하기도 했죠.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골 득점이 아쉽지만 이게 뭐 손흥민 선수의 문제라기보단 포지션의 문제가 더 크니까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두 골이나 빵빵 넣은 걸 보면 포지션이 문제인 게 맞는 거 같아요. 아 제발 프리킥 좀 손흥민이 차게 해라! 더럽게 못 차면... 케인 너 다이어 너 말이야!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험한 말을 내뱉은 콘테 감독과 달리 스텔리니 대행과는 선수들의 사이도 좋았다고 하네요.
사실 토트넘의 성적보단 손흥민 선수가 다시 부활해서 이적하고 우승하는 걸 보고 싶은 게 더 큽니다.
근데 토트넘은 아닌 거 같아요. 얘넨.. 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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