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필사하기 좋은 현대시 구절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박두진, 「도봉」 중 구슬처럼 흘러가는 냇물 가 맨발을 담그고 늘어앉아 빨래들을 두드리던 전설 같은 풍속으로 돌아가자 -신동엽, 「향아」 중 나는 오늘도 우리가 물결처럼 다시 만나야할 날들을 생각했다 -정현승, 「강변역에서」 중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중 언젠가, 아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