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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현대시 구절#2

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필사하기 좋은 현대시 구절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박두진, 「도봉」 중 구슬처럼 흘러가는 냇물 가 맨발을 담그고 늘어앉아 빨래들을 두드리던 전설 같은 풍속으로 돌아가자 -신동엽, 「향아」 중 나는 오늘도 우리가 물결처럼 다시 만나야할 날들을 생각했다 -정현승, 「강변역에서」 중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중 언젠가, 아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

2023.01.31

필사하기 좋은 현대시 구절 #1

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요새 저는 필사에 꽂혀있어요. 필사가 조금 손이 아프긴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에 평화를 주는데 되게 효과적이더라구요. 사실 시간이 많이 있을땐 책 한권을 필사 하기도 했었는데..요새 일이 바쁘다보니 한권을 다 하기엔 조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틈틈히 시 구절을 필사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추천하는 필사하기 좋은 현대시를 가져왔습니다. 머리가 마늘쪽같이 생긴 고향의 소녀와 한여름을 알몸으로 사는 고향의 소년과 같이 낯이 설어도 사랑스러운 들길이 있다. 그 길에 아지랑이가 피듯 태양이 타듯 제비가 날듯 길을 따라 물이 흐르듯 그렇게 그렇게 천연히 울타리 밖에도 화초를 심는 마을이 있다 오래오래 잔광이 부신 마을이 있다 밤이면 더 많이 별이 뜨는 마을이 있다 ..

2023.01.30

[소설 첫 문장] 가슴을 울리는 소설 첫 문장 모음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정유정, 7년의 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렸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재산깨나 있는 독신남이 아내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인 진리이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무릇 행복한 가정은 고만고만하게 행복하고, 불행한 가족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 종소리가 13번 울렸다. /조지오웰, 1984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침대에서 괴물 같은 벌레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그것은 최고의 시기였다, 그것은 최악의 시기였다, 지혜의 시대이기도 했고, 바보..

2023.01.08

[2022 올해의 책] YES 24가 선정한 올해 책은?

안녕하세요~ 정말 문자 그대로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계신 여러분 모두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올해 많은 독자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YES 24에서 제가 찾고 정리하게 쉽게 올해의 책을 뽑아 주셨더라구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죠ㅎㅎ 2022년 한해 동안 어떤 책들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을 주었는지 먼저 1위부터 3위까지 확인해 볼까요? http://www.yes24.com/campaign/00_Corp/2022/boyFinal.aspx 2022 올해의책 독자가 직접 뽑은 YES24 올해의 책 24권 www.yes24.com 파친코 1 이민진 저/신승미 역 |인플루엔 “역사는 우리를 저버..

2022.12.31

[고전문학]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고전 문학 구절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는냐 없는냐를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을 하데스에게 보내고 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 그 잔혹한 분노를! - 호메로스, 일리아스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싶은지에 달렸지." "어디든 상관없어." "그럼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도 없네..

2022.12.25

해리포터 시리즈별 첫 문장 모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프리벳 가 4번지에 사는 더즐리 부부는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기이하거나 신비스러운 일과는 전혀 무관해 보였다. 아니, 그런 터무니없는 것은 도저히 참아 내지 못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처음은 아니었지만, 프리벳 가 4번지의 아침식사 시간은 말다툼으로 떠들썩했다. 버논 이모부가 조카 해리의 방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끄럽게 울어대는 부엉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깬 것이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는 여러 면에서 굉장히 별난 아이었다. 우선 일 년 중 여름 방학을 가장 싫어한다는 점이 그랬고 또 한밤중에 몰래 하는 일이 있더라도 숙제를 진정으로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 그랬다. 그는 또 마법사이기도 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리..

2022.12.24

[책 추천]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3

이번 포스팅은 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1 #2에서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연말연시 주위분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할 때마다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저 또한 그런 고민으로 머리가 아프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가까운 분들께 책을 선물해 보려고 해요. 마침 알라딘에서 제 고민을 덜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서 정리 해봤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선물하고 싶은책 평균의 마음 (이수은)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읽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선물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 선물의 대상은 아무래도 책이 좋아 죽는 애서가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이들에게 줄 선물로 서평계의 메시, 이수은의 따끈한 신작 이 딱이다. 이 책을 읽으면 새로 읽거나 다시 읽어야할 책이 수십 권으로 불어난다...

2022.12.23

[책 추천]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2

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1에서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연말을 맞아 주위 분들께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이번엔 책을 선물해 보는건 어떨까요? 마친 알라딘에서 알맞은 이벤트가 있어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문진영 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도어 (서보 머그더) 보물 같은 출판사의 보물 같은 소설. 두 여성의 뜨겁고, 동시에 서늘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눅진한 감정의 파고에 깊이 몰입하게 되실 거예요. 선물로 받아 읽게 된 이 아름다운 소설을 저 역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김연수 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미야노 마키코, 이소노 마호) 파도를 보면서 한 계절을 보낸 뒤, 다음 파도는 언제나 완전히 새로운 파도라는 것을..

2022.12.22

[책 추천]작가가 선물하고 싶은 책 #1

안녕하세요. 잡덕입니다. 벌써 12월도 채 열흘이 남지 않았습니다. 2022년 잘 보내셨나요? 저는 큰 문제없이 잘 보낸 거 같습니다. 12월은 참..재미있는 달(月) 같아요. 연말이라서 오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빨리 왔으면 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잖아요. 물론 12월을 기다리는 이유중 하나는 역시 크리스마스 아닐까요? 연말에 선물해야 할 일이 참 많죠? 비단 연말뿐 아니라 연초에도 그렇고요. 저는 선물 고르기 어려울때 책을 선물하곤 해요. 제 취향을 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취향을 알아가기에도 아주 유용한 선물이거든요. 혹시 아직 어떤 선물을 골라야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이번 연말엔 주위분들께 책을 한번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침 제가 애용하는 알라딘에서 관련해서 이벤트를 하더라구..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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