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일시: 2022.10.25 ~ 2023.03.01 장소:국립중앙박물관 [전시후기] 세계사 수업 때 가장 재미있었던 파트가 어디냐면 역시나 유럽사였다. 중앙 집권으로 한 왕조가 500년 700년 1000년씩 흘러갔던 한반도나 툭하며 반란이 일어나 합쳐졌다 쪼개졌다 하는 중국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국경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나게 하는 유럽사(史)는 동북아시아 역사에 익숙한 나에겐 생소했고 그래서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종교 때문에 전쟁을 하고, 교황과 왕(혹은 황제)이 대놓고 권력 다툼을 하며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고 해가 뜨는 기이한 현상은 속으로 혀를 차게 만들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 유럽의 역사에서 아주 굵은 글씨로 이름을 남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