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망해도 괜찮아. 신용은 잃으면 그걸로 끝이야-정주영(현대 창업주)
일하다가 잠시 우리 팀 영입된 거 있나? 하는 생각에 스포츠 뉴스를 보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동국 전선수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됐다는 소식이었어요.
그걸 보면서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어떻게 저 사람이? 하는 생각?
저는 1n년째 축구를 보고 있습니다. K리그의 한 팀을 1n년동안 사랑하고 있죠. 아니, 애증이죠
그런데, 그런 축구팬인 저한테 전북현대모터스는 참..할많하않인 팀입니다.
우선 전북은 강팀이 맞아요. 돈도 많고 K리그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죠.
근데, 이 팀이 명문구단이냐? 아니요. 절대. 경남FC가 명문구단이 아니듯 전북현대모터스도 명문구단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전북현대모터스 스카우터의 심판 매수
바로 이 사건때문입니다.
스포츠 판에서 승부조작은 "약물 복용"만큼 판을 더럽힌 걸로 욕 처먹는 범죄죠.
근데 현재도 그때도 잘 나가는 "전북 현대"의 스카우터가 심판을 매수해서 한국축구를 더럽혔던 게 밝혀졌는데 전북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전북현대의 힘이 엄청 센 K리그 연맹은 조사 끝에 고작 "승점 9점"삭감과 벌과금 1억의 징계를 주는 걸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징계
전북이 고작 승점 9점 감점과 1억의 벌과금을 낸 이유는 간단합니다.
2015년 경남 FC의 징계가 승점 삭감 10점과 벌금 7000만 원이었고 경남과 달리 구단의 개입에 대한 확증이 없었기 때문이죠. 근데 경남은 그 당시 강등 확정이었어 굳이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엄벌을 내릴 필요가 없었던 거였고 전북은 좀 달랐지만, 경남을 이유로 고작 승점 9점 감점과 벌금 1억이 전부였어요.
이 사건은 스카우터 개인의 일탈이었고 구단은 직원 관리를 못 했다며 승점 9점과 1억 벌금 내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스카우터는 전북 홈 경기장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습니다.
이후 전북 선수들의 반응
물론 아니 전북 구단이 몰랐을 수 있잖아 굉장히 억울하지 않을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기소한 검찰도 "심증은 있는데 확증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단이 몰랐다는데 그럼 왜 해당 스카우터가 무슨 동기를 가지고 사비로 심판을 "매수"하려고 돈을 줬을까요?
전북현대를 너무 사랑해서? 회사를 너무 사랑한다고 윗사람 컨펌도 없이 이런 짓을 하는 회사원이 있을까요?
그런 회사원이 있다는 게 전북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연맹의 입장이고요.
이 사건으로 K리그는 다시 한번 팬들의 신뢰를 잃습니다. 정주영 회장의 말처럼 신뢰는 잃으면 끝이잖아요.
그런데 이 사건이 이렇게 무야무야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K리그 연맹은 현대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CAS는 다르니까요.
2016년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당시 같은 조예선을 치러야 했던 전북 현대 모터스를 심판 매수의 이유로 해당 팀의 출전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CAS에 제소합니다. CAS는 스포츠 중개 재판소인데요.
CAS가 AFC(아시아 축구협회) 해당 사건을 조사하길 명했고 AFC는 전북의 2017 시즌 ACL 출전권을 박탈합니다.
물론 전북은 항소를 했어요. 하지만 CAS는 전북의 항소를 기각했어요.
이때 축구팬들은 어떻게 생각했냐? 연맹이 못 한걸 CAS가 대신했다고 생각했죠
아우한, 마음속 챔피언
이후 전북은 이 징계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전북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입을 통해서 많은 말들이 나왔습니다.
아우한
2017 ACL 조별예선에서 울산은 0:2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두고 전북현대의 김진수 선수는 이런 게시글을 업로드했습니다.
아 우리가 한다니까.
바로 이게 아우한 사건이에요.
이후에도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사과나 반성은커녕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말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북은 2017 ACL 출전 자격자체가 없는 팀이었습니다.
자격이 없는 팀의 선수가 뭘 한다는 걸까요?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생각
그리고 이번 대한 축구협회 부회장이 된 이동국 선수는 2016K리그 우승을 놓친 뒤 이런 말을 해 또 한 번 공분을 샀습니다.
징계가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흘린 땀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
선수들 가슴 한 구석에는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게 제가 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이 왜 부회장 자격이 없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당시 전북은 승점 9점이 감점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FC서울이 결국 우승을 차지했죠.
고작 승점 9점 감점으로 우승을 못 했다면 그건 당연히 전북이 우승할 자격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한, 모든 프로 선수들은 땀을 흘리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모든 선수들이 그 흘린 땀방울의 대가를 받진 못합니다.
또, 어떤 경우엔 정당히 받아야 했던 대가를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로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전북현대의 선수들만 그 댓가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이런 생각 가진 사람이 한국 축구에 어떤 발전을 가져올까요?
축협은 한국 축구의 발전에 관심이 있기나 할까요?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은 어떻게 생각할지 참 궁금합니다.
어디선가 보신거 같다면 그건 내가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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